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거래소] 이틀째 약세..1,310선 후퇴(잠정)

코스피지수가 프로그램 매매의 움직임에 크게휘둘린 끝에 이틀째 하락, 1,310선까지 밀려났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1.29포인트(1.60%) 떨어진 1,310.99에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오전 한 때 프로그램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며 1,340선을 넘기도했으나 미국 증시의 약세에 영향받아 아시아 증시가 동반 하락세를 보인데다 옵션만기일과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논의를 하루 앞둔데 따른 심리적 부담이 겹치며 결국 약세로 마감했다. 개인들이 995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들은 1천721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사흘째 '팔자'에 나섰고 기관은 매수우위였으나 연기금의 매도세와 투신권의 소극적움직임탓에 순매수 규모가 4억원에 그치는 등 수급이 불안한 모습이었다. 특히 기관 중심 프로그램 매매는 오전장 한 때 1천억원 이상 매수우위를 보이다결국 975억원 매도우위로 마감하는 등 급등락을 일으킨 주원인이 됐다. 운수창고(0.85%)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약세였고 특히 증권(-3.98%), 보험(-3.30%), 철강.금속(-3.08%)업종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LG필립스LCD(2.30%)가 시가총액 30위권내 종목중 유일하게 상승마감했으나 삼성전자(-2.27%)가 69만원에 턱걸이하며 10거래일만에 70만원 아래로 밀려났고 하이닉스(-1.56%), LG전자(-1.72%) 등 대형 기술주 전반이 약세였다. 금융주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다. 국민은행(-2.23%), 우리금융(-1.68%), 하나금융(-1.99%) 등 은행주는 물론, 삼성증권(-3.45%), 대우증권(-4.0%) 등 증권 대표주,삼성화재(-4.35%), 동부화재(-3.66%) 등 보험 대표주들이 줄줄이 하락했다. 이밖에 현대차(-2.08%), 기아차(-2.23%) 등 자동차주와 POSCO(-2.68%), 한국전력(-0.79%), 신세계(-2.27%) 등 업종 대표주들은 물론, 칼 아이칸과의 경영권 분쟁이 부각된 KT&G(-0.75%)까지 핵심 종목들이 모두 약세였다. 반면, 올해 실적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제기된 두산인프라코어(4.41%), 유가 하락 소식에 영향받은 대한항공(2.79%) 등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6개 등 246개, 하락종목은 하한가 1개 등 513개이며, 59개종목은 보합이었다. 정규장중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5천40만주와 4조1천254억원이었다. 우리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투자심리가 불안한 가운데 해외시장과 수급의 움직임에 따라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장세를 반전시킬 가격메리트와 수급 모멘텀이 발생할 때까지 다소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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