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계에 따르면 삼성자동차 채권단 사이에 지난 23일 열린 1차 채권단 운영위원회를 계기로 삼성에 대해 모종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운영위 소속 금융기관의 한 관계자는 “삼성이 추가출연을 공식 거부한데 대해채권단이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이건희(李健熙) 회장이 출연한 삼성생명 주식 400만주의 가치가 2조8천억원에 모자랄 경우 이 회장을 포함한 삼성이 책임진다’는 각서를 받아야만 삼성자동차 부채처리를 시작할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반면 삼성은 ‘이 회장이 출연한 삼성생명 주식 400만주의 가치는 전문기관의평가나 향후 주가 전망으로 볼때 2조8천억원을 충분히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삼성생명 주식 400만주 이외 추가출연은 없다는 답변으로 일관해왔다.
이같은 삼성의 입장은 삼성측 대표를 통해 1차 채권단 운영위에 공식 전달됨으로써 삼성과 채권단이 서로의 견해차이를 정식 확인했다.
나아가 삼성측은 삼성생명 주식 400만주 가운데 350만주만 채권금융기관들 몫이라고 덧붙였다.
채권단은 삼성의 공식 입장을 문서로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는데 이는 금융제재등 대응조치를 취하기 위한 준비 작업의 일환이다.
채권단 일각에서는 삼성자동차가 지난달 30일 법정관리를 신청한 이후 삼성이애매모호한 태도로 일관하자 강경 대응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계속 터져나왔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이번주중 2차 운영위를 열어 삼성에 대한 금융제재 등을 포함한 대응조치를 공식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