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美태권도 대부' 고국 강단에 섰다

美서 대통령 특별고문등 활동 이준구사범


‘미국 태권도의 대부’ 이준구(72ㆍ사진) 사범이 19일 고국 대학강단에서 첫 강의를 했다. 이 사범은 이날 오전10시30분 영산대 양산캠퍼스 영상문화관에서 열린 석좌교수 추대식에 참석한 뒤 곧바로 ‘가치 창조의 원리’라는 주제로 첫 강의를 가졌다. 그는 이날 강의에서 가치창조의 원리를 ‘실천적 노력을 통해 스스로 성공적인 인격완성을 향해 애쓰고 나아가 인류공동번영에 이바지하며 행복한 삶을 누리는 것’으로 정의하고 태권도를 인간사와 연계시켜 강연을 이끌어나갔다. 이날 강의를 시작으로 이 사범은 고국에서 교수로 ‘제2의 인생’을 불태울 계획이다. 그는 영산대 생활스포츠학부(태권도 전공)를 중심으로 태권도의 국제화를 위해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영산대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여러 사회활동에서 보여주듯 이 사범은 단순한 태권도 10단의 무술인이 아니다”며 “태권도를 싸움의 기술을 가르치는 무술이 아니라 인간을 가르치는 무도(武道)로 나아가 철학으로 완성시키려는 그의 뜻을 높이 사서 스승으로 모시게 됐다”고 밝혔다. 이 사범은 40여년간 미국에서 태권도를 설파하면서 로널드 레이건 및 조지 부시 대통령 시절 대통령 체육교육 특별고문으로 활동했으며 소수 동양계가 차별받는 부분을 대통령에게 건의하는 대통령 아태 정책자문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86년 10월 미국에서 ‘스승의 날’이 이 사범의 제창으로 제정됐으며 지난해부터 매년 6월28일이 ‘준 리(이준구 사범의 미국명)의 날’로 선포될 만큼 미국 내에서 그의 영향력은 지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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