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호현악4중주] 16일 '블랙 에인젤' 콘서트

금호현악 4중주(바이올린 김의명·이순익, 비올라 정찬우, 첼로 송영훈)가 오는 16일 오후7시30분에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여는 「블랙 에인젤(BLACK ANGEL)」에는 실험적인 요소가 많다.금세기의 참담했던 전쟁·학살·참사를 애도하고 새로운 세기에 대한 희망과 구원의 메시지를 담으려는 의도로 마련한 이 공연은 연출 자체가 파격적이다. 연주중에 들려오는 절규와 비명소리, 타악기와 크리스탈컵 등 다양한 소품, 강렬한 조명, 연주자의 돌출적인 등장과 퇴장 등은 일찍이 클래식 공연에서 볼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들이다. 공연의 처음을 장식할 「블랙 에인젤」은 베트남전쟁을 소재로 조지 크럼이 만든 작품으로, 고함·휘파람·속삭임·징소리 등이 다양한 타악기와 기구를 통해 상징주의적으로 표현된다. 무대 위에 유리잔과 각종 기구가 배열되고 연주자의 위치가 흩어져 있는 등 전쟁의 악몽과 악마성을 느낄 수 있게 꾸몄다. 마지막 곡 머레이 쉐퍼의 「현악사중주」에서는 4명의 연주자가 등장과 퇴장을 거듭하고 조명을 통한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함으로써 음악의 극적 긴장감을 고조시키도록 연출된다. 1만~3만원. (02)758-1204. 문성진기자HNS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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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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