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最古)의 청화백자인 ‘백자청화 흥년부대부인 묘지’ 등 3점의 도자기가 보물 또는 문화재로 지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백자청화 흥녕부대부인 묘지 및 석함(白磁靑華 興寧府大夫人墓誌 및 石函)' 도자기에 대해 문화재청에 보물 지정을 신청한다고 27일 밝혔다. 또 '백자청화 영빈이씨 묘지ㆍ명기 및 석함(白磁靑華 暎嬪李氏墓誌 및 石函’ ‘백자동묘치성병명병(白磁 東廟致誠甁銘)’ 등 2점의 도자기에 대해서는 문화재 지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백자청화 흥녕부대부인 묘지’는 15세기에 제작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청화백자로 세조의 장모인 흥녕부대부인의 일대기가 기록돼 있다. 이 묘지는 고려대박물관이 소장하고 있으며 당시 해서체 서풍을 잘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백자청화 영빈이씨 묘지ㆍ명기 및 석함’은 영조가 후궁이자 사도세자의 생모인 영빈 이씨의 죽음을 애도하며 그 생애를 적은 것이며 ‘백자동묘치성병명병’은 임진왜란 이후 관우 숭배 신앙의 확산을 보여주는 유적인 동묘에서 사용했던 유물이다.
묘지는 죽은 사람의 이름과 경력, 생몰년월일, 성품, 가족사항 등을 새겨 무덤 옆에 파묻는 돌이나 도자기이며 명기는 죽은 사람과 함께 묻고자 실물보다 작게 만든 그릇과 악기ㆍ생활용구 등이다. 서울시는 ‘우리집 장롱 속의 우수한 문화재 찾아내기’ 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상반기 ‘명문이 있는 백자’를 공모해 이들 3점을 발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