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은 10일 지방법원 부장판사 196명을 비롯한 법관 767명을 전보 발령하고 173명을 새로 임명하는 대규모 인사를 이달 20일자로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이숙연(사진) 판사가 여성법관으로는 두번째로 법원행정처로 전입되는 등 여성 법관이 대거 발탁됐다. 또 법조 일원화 계획에 따라 법대 교수 출신인 박홍래(사진) 판사가 임명돼 눈길을 끌었다.
이 판사의 경우 지난해 11월 인사에서 법원행정처로 옮긴 윤승은 판사에 이어 두번째로 법원행정처에서 근무하게 된 케이스. 포항공대 출신의 컴퓨터전문가인 이 판사는 고려대 법대 대학원에서 ‘컴퓨터프로그램 저작권 보호’로 석사학위를 받은 이색 경력자이다.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에서 등기전산화ㆍ호적전산화 작업을 총괄할 예정.
박 판사는 지난 88년부터 군법무관으로 3년, 검사로 3년, 변호사로 5년6개월 등 다양한 법조생활을 하다 99년부터는 법대 민법 교수로 약 6년간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이와 함께 특허법원으로 발령난 우라옥 판사는 지방법원 판사로 3년간 일하다 퇴직, 로펌에서 변호사로 약 9년간 일하며 지적재산권 전문 변호사로 이름을 날리다 이번 인사에서 법원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