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임금 밀리고, 창업 줄고 서민생활 날로 팍팍

작년 체불임금 3.6배 늘어… 신설법인 지난달 다시 급감

임금은 밀리고 기업하려는 사람도 줄어드는 등 서민들의 생활여건이 날로 나빠지고 있다. 19일 각 지방노동청에 따르면 지난 4월 말까지 임금과 퇴직금 체불과 관련된 진정이나 고발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30% 이상 늘어났다. 또 민원인의 90% 이상이 임금체불과 관련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들어서는 법인들의 신용불량이 증가하면서 소속 근로자에 대한 임금체불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해 말 현재 국내기업들의 임금체불액은 2,233억원으로 2002년 말에 비해 3.6배나 늘어났다. 이에 따라 임금을 받지 못하는 근로자들이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등 금융불안의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신설법인 수도 큰 폭으로 줄었다. 이날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중 주요 8대 도시의 신설법인 수는 2,573개로 전월의 2,931개보다 358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설법인 수는 1월에 2,529개를 기록한 후 2월 2,787개, 3월 2,931개로 차츰 늘어났으나 4월 들어 다시 급감했다. 이에 따라 부도법인 수에 대한 신설법인 수의 비율은 전월의 19.0배에서 17.0배로 떨어졌다. 한편 전국 어음부도율의 경우 전월과 같은 수준인 0.06%를 기록했다. 부도규모는 거액부도금액이 감소하면서 전월보다 838억원 줄어든 5,458억원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부도업체 수가 전월 158개에서 133개로 감소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전월 40.4%에서 37.5%로 떨어졌다. 서비스업은 부도업체 수가 149개에 달해 가장 높은 비중(42.0%)을 차지했다. 정승량기자 schung@sed.co.kr 윤혜경기자 ligh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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