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쇼핑몰, 영업력으로 승부"□유통가 이사람 - 林廷燮 E-현대백화점 대리
「WWW.MALLMASTER@E-HYUNDAI.COM」
E-현대백화점 임정섭(林廷燮·30) 대리의 E-메일 주소다. 그의 명함을 건네받은 사람들은 한결같이 묻는다. 『웹마스터는 들어봤어도 몰마스터는 처음 듣네요. 몰마스터가 뭡니까』
이같은 질문에 林대리는 대답한다. 『웹마스터의 역할에 MD(상품구매), 마케팅 기능을 한데 합친 겁니다. 인터넷쇼핑몰에 들어와서 소비자가 끝까지 구매를 마칠수 있도록 물꼬를 터주는 사람이라고나 할까요』
「몰마스터」라는 林대리의 역할은 판매자와 기술자, 소비자를 연결하는 일이다. E-현대백화점은 인터넷 기업들이 대부분 기술적인 측면에 치우쳐 있는데 비해 인터넷쇼핑몰은 상품을 판매하는 유통산업인 만큼 영업적 측면을 강조해야 한다는 판단아래 몰마스터란 개념을 도입했다. 다시말해 『인터넷쇼핑몰은 기술이 아니라 영업력으로 승부해야 한다』는 전략인 셈이다.
이에따라 E-현대는 기술만 아는 웹마스터보다는 모회사인 현대백화점에서 4년여간 상품을 취급해본 경험이 있는 林대리를 몰마스터로 기용했다. 실제로 E-현대에는 오프라인인 백화점 상품팀에서 근무하던 사람들이 대부분 온라인으로 옮겨와 일하고 있다.
오프라인 사업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장점도 많다. 林대리는 『최근들어 인터넷쇼핑몰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급증하고 있지만 오프라인의 신뢰도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영업이 훨씬 수월하다』고 말한다.
E-현대백화점은 최근들어 눈에 띄게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내년 1월을 목표로 시스템 개편 작업에 착수, 1차로 40억원을 투자키로 했으며 인터넷쇼핑몰 전문 기업들이 주춤하는 틈을 타 연말부터 광고도 시작할 계획이다.
인터넷쇼핑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자체 솔루션도 개발중이다. 林대리는 『자체 솔루션을 개발하면 내부적인 업무처리가 빨라지는 것은 물론 소비자들의 구매 과정도 훨씬 간편해진다』면서 『유통업의 경험이 인터넷쇼핑에 접목되면 얼마나 시너지효과가 높은지를 소비자들에게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효영기자HYLEE@SED.CO.KR
입력시간 2000/09/24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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