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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리포트] 이머징마켓 신년 기상도 쾌청… "투자 국경 확대하라"

선진국보다 높은 성장률·낮은 주가 매력 커 자금유입 지속<br>"위기 발생땐 수개월내 투자금 절반 날릴수도" 신중론도 고개



SetSectionName(); [월가 리포트] 이머징마켓 신년 기상도 쾌청… "투자 국경 확대하라" 선진국보다 높은 성장률·낮은 주가 매력 커 자금유입 지속"위기 발생땐 수개월내 투자금 절반 날릴수도" 신중론도 고개 뉴욕=권구찬 특파원 chans@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월가가 내다보는 이머징마켓 신년 기상도는 쾌청이다. 1년 전만 해도 신중론과 낙관론이 팽팽히 맞서던 상황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금융 위기를 비켜간 이머징마켓은 지난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MSCI 이머징마켓 지수 상승률은 74.5%. 지난 1988년 지수 도입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주요 투자은행을 비롯된 월가의 기관투자자들은 신년 투자 유망처로 기술주ㆍ에너지주와 함께 이머징마켓을 꼽고 있다. 낙관론자들은 비교적 큰 폭의 조정이 오겠지만 이런 조정기가 오히려 비중확대의 적기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머징마켓의 해외 자금 흡인요인은 높은 경제성장률과 낮은 주가.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다보는 올해 이머징마켓의 성장률은 평균 5%. 2~3%에 그치는 신진국의 두 배에 해당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0년간 미국의 톱 뮤추얼펀드가 금과 해외투자에 초점을 맞춘 펀드라는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신년에 투자의 국경을 확대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글로벌자금흐름을 추적하는 EPFR글로벌 통계를 인용, 지난해 미국의 주식형 펀드가 해외에 투자한 자금 640억 달러 가운데 절반이 이머징마켓 주식시장으로 흘러 들어갔다며 미국계 펀드자금의 이머징 마켓행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GE 애셋매니지먼트의 브렌트 존슨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의 3분의 2가 이머징마켓에서 나올 것"이라며 "올해 이머징마켓은 지난 2008년과 2009년의 실적을 능가할 수도 있다"고 낙관했다. 브릭스(BRICs) 4개국 주식가치가 다소 높지만 이머징마켓 전체로 보면 밸류에이션 매력도 선진국 증시보다 낫다. S&P는 이머징마켓의 주가수익배율이 올해 13.5배로 S&P 500의 15배보다 다소 낮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제르미 시걸 펜실베니아주립대 금융학교수는 "중국의 주가수익배율은 지난해 말 20% 초반으로 주가가 싸지 않다"고 전제하면서도 "그러나 경제성장 속도에 비하면 비정상적인 수준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이머징마켓의 볼륨 확대는 취약점이던 변동성을 완화시키는 완충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미국에서 활동중인 이머징마켓 뮤추얼펀드는 주식형 514개와 채권 형 103개 등 617개. 5년 전 각각 327개와 59개에 비해 두 배 가량 늘어났다. 투자 펀드가 늘어나면서 세계 시장에서도 비중도 커지고 있다. MSCI 전세계 인덱스에서 이머징마켓이 차지하는 비중은 5년 전 5%에서 13%로 늘어났다. 에이비 나치매니 스트래터직 인사이트의 리서치팀장은 "이머징마켓은 더 이상 틈새시장이 아니다 "며 "미국과 해외선진시장, 이머징마켓 비중을 각각 4대3대3으로 조정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기관투자자의 포트폴리오는 대체로 미국 70% 대 해외 30%로 설정하고 있다. 신중론이 없지는 않다. 보스톤 소재 아카디언 이머징마켓펀드의 존 크리솜 매너저는 "지난해 가을 이후 주가가 너무 상승했다"며 "지금은 조금 비싸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머징마켓은 위기가 발생하면 몇 달 만에 투자금 절반을 날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올해 이머징마켓의 최대 리스크는 달러가치의 변동. 미국의 초저금리발 달러 캐리트레이드가 활발한 현재로서는 더욱 취약점이 된다. 대체로 미국계 자금의 이머징마켓 투자는 달러가 약세 일 때 늘어나고 달러 강세면 줄어들었다. 달러가치의 하락은 달러표시 자산의 수익률이 낮아지게 된다. 특히 약 달러 때 이머징마켓에 투자하면 이익금의 본국 송금 때 환차익까지 보게 된다. WSJ은 "글로벌 불균형이 획기적으로 해소되기 전까지 달러가치는 약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장기적 투자자라면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적절한 이머징마켓 편입은 현명한 선택"이라고 지적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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