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9.9% 증가… 무역흑자 6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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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수출이 20% 가까이 증가하면서 21개월만에 두자릿수 증가율을 회복했다.
또 일본으로의 수출이 17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된 것으로 추정됐다.
1일 산업자원부가 잠정 집계한 `7월중 수출입실적'(통관기준)에 따르면 수출은136억5천4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113억9천200만달러)에 비해 19.9% 증가했다.
수입은 130억6천400만달러로 작년 7월(111억800만달러)보다 17.6% 늘어나면서무역수지는 5억9천만달러의 흑자를 냈다.
이에 따라 1-7월 누계는 수출이 896억6천6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0.2% 감소했지만 수입의 경우 0.3% 증가한 839억3천700만달러로 올들어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됐다.
이번에 두자릿수 수출 증가율을 보인 것은 2000년 10월에 152억4천800만달러로13.4% 증가한 이후 21개월만에 처음이지만, 비교 대상인 작년 7월 수출이 사상 최악의 감소율(-21.2%)을 기록한데 따른 상대적인 요인인 적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산자부는 수출증가율이 당초 예상(17%)보다 늘어난 이유로 반도체와 자동차 등주요 품목의 호조와 두산중공업 등의 노사문제 해결, 주요시장에서의 고른 증가세등을 꼽았다.
품목별 추정치를 보면 반도체가 13억8천만달러로 58.8% 늘어난 것을 비롯해 무선통신기기(50.8%), 컴퓨터(39.4%), 가전(23.1%), 자동차(7.4%), 일반기계(20.2%),석유화학(7.2%), 철강(1.8%) 등이 증가한 반면 선박(-16.8%)과 석유제품(-6.4%)은감소했다.
특히 장기침체를 보이던 섬유류가 5.0%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7월20일 현재까지 일본으로의 수출이 10.6% 증가하면서 오랜만에 플러스로 돌아선 것을 비롯해 미국(20.0%), 유럽연합(21.0%), 아세안(31.4%), 중국(28.7%), 중동(14.8%), 중남미(39.0%) 등 주요시장에서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수입의 경우 원자재수입이 4% 안팎 증가하고 자본재 수입도 15% 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고 소비재도 육류, 화장품, 의류, 승용차, 가전제품 등의 수입이 늘어나면서 22% 안팎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산자부는 "환율하락의 영향이 아직 수출에 반영되지 못한 것으로 보이지만 섬유류의 경우 추가하락에 대비해 수출을 당기면서 증가세로 전환됐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8월에도 두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가겠지만 환율과 미국경제가 변수"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