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위밴드수술 후 효과적으로 체중 조절하기 위해서는

고도비만으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던 이동희 씨(28)는 얼마 전 큰 맘먹고 위밴드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소량의 음식만 먹고 움직이지 않았던 초반 급격한 체중감소로 즐거움을 느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든 음식섭취량에도 체중감소율이 기대에 못 미치게 되었다.

과연 무엇이 문제였을까? 위밴드수술을 받고 나면 적은 양의 식사만으로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어 식사량이 절대적으로 줄게 된다. 이로 인해 처음엔 체중감량률이 높게 나타난다. 그러나 이같은 초반의 대폭적인 감량은 주로 근육과 수분이 감소에 따른 것이다. 이렇게 줄어든 근육량을 보강해주지 않으면 기초대사량이 낮아져 살이 빠지기 어려운 상황이 된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사용되는 에너지를 기초대사량과 운동대사량으로 구분할 수 있다. 몸을 움직여 활동을 통해서 소비되는 에너지가 운동대사량이다. 두뇌, 심장, 뇌 등 생명활동을 유지하는데 필요하며 특별한 활동 없이도 꾸준히 소비되는 에너지를 기초대사량이라고 한다. 기초대사량은 가만히 있어도 생명활동을 위해 소비되는 최소한의 에너지로서 유전이나 체질 특성, 근육량 등에 따라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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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수인 예다인외과 원장은 “같은 음식을 먹어도 기초대사량이 높은 사람은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해서 상대적으로 체중감량에 유리하다”며 “바꿔 말하면 다이어트를 해도 생각만큼 체중이 줄지 않는 사람들은 기초대사량이 낮은 경우가 많다”고 조언한다.

그렇다면 기초대사량을 높이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기초대사량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바로 근육이다. 근육은 지방에 비해 약 7배나 많은 에너지 소비력을 지녔기 때문에 운동을 통해 근육량을 늘리는 게 우선시돼야 한다.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가장 많은 자정부터 오전 2시를 포함해 하루 6~8시간 숙면을 취하는 것도 신진대사량을 높여주는 좋은 방법이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많이 걷고, 걸을 때는 배와 가슴에 힘을 주는 등 몸을 항상 긴장된 상태로 유지하는 게 기초대사량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권수인 원장은 “고도비만이었던 이들은 위밴드수술 등을 수술을 받은 후에도 꾸준한 관리를 병행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생활 속에서 기초대사량을 높여주는 습관을 들이고 주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식사습관, 운동상태, 체중감량 추세 등을 체크해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


송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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