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올 여름 「드라큘라」는 러브스토리

올 여름 「드라큘라」는 러브스토리7~30일 뮤지컬 「드라큘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서 올 여름 흡혈귀 「드라큘라」가 풋풋한 러브스토리를 안고 찾아온다. 「드라큘라」는 공포의 대명사. 길쭉한 송곳니가 여인의 하얀 목덜미를 파고들면 선홍색 핏빛이 소름을 돋운다. 그동안 여름마다 「드라큘라」가 소설로, 영화로 공포심을 불러일으키면서 무더위를 식혔다면, 올해 여름 공연될 뮤지컬 「드라큘라」는 상큼한 사랑이야기로 땀을 식혀준다. 국립극장 50준녀 특별공연 「뮤지컬 드라큘라」 7~30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화·목 오후7시30분, 수 오후7시30분·11시, 금·토 오후4시·7시30분, 일 오후3시·6시30분. 7일 무대에 오를 「드라큘라」는 지난 1995년 체코 프라하의 콩그레스 선테에서 초연된 이후 현재까지 전세계적으로 투어 공연을 이어 오면서 한해 200만이 넘은 관객을 끌어모으고 있는 뮤지컬의 블록버스터. 특히 체코의 그래미 음악상과 골드디스크상등을 받은 음악은 브로드웨이 뮤지컬 음악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뮤지컬 「드라큘라」는 지고지순한 사랑을 조롱하는 악의 무리들, 그들에 맞선 싸우는 신앙인들의 숭고한 희생과 신성함, 절대선을 지향하지만 악의 화신이 되어버린 주인공, 사랑으로 구원의 길을 찾아주는 여인들의 이야기를 담고있다. 15세기 중엽. 드라큘라 백작이 수도원에서 약탈과 살인을 저지른 죄로 사제로부터 영원히 죽지 못하고 끝없이 피에 대한 욕망을 갖게되는 저주를 받는고, 사랑하는 아내 아드리아나마저 잃는다. 다시 몇 백년 뒤 드라큘라와 그의 먼 친척 로레인과의 만남. 드라큘라의 카리스마에 매료된 로레인은 자신도 영생하는 흡혈귀의 삶을 자청한다. 그들의 삶은 1990년대에 이르기까지 갈등과 화해를 거듭하면서 결국 영원한 사랑을 결실을 맺게된다. 「드라큘라」는 출연진도 화려하다. 주인공 드라큘라는 록 싱어 신성우와 뮤지컬 「명성황후」에서 미우라 역을 훌륭하게 소화해 냈던 김성기가 번갈아 맡고, 드라큘라의 연인 로레인 역에는 이소정과 임유진이, 아내 아드리아나 역에는 영화 「섬」의 주인공을 맡아 화제를 모았던 영화배우 서정과 김선경이 교체출연한다. 입력시간 2000/07/03 21:09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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