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내년 물가 3.5% 상승…최대 복병"

한은 '2011 경제전망'<br>성장률은 4.5% 예상


내년 우리 경제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5%로 비교적 선방하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5%까지 오르고, 특히 상반기에는 3.7%까지 치솟아 물가관리가 경제운용의 최대 복병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은 금리인상을 생각보다 빨리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 이르면 상반기 중 기준금리가 3%대에 이를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 한은은 10일 내놓은 '2011년 경제전망'에서 내년 성장 패턴이 '상고하저' 흐름을 보였던 올해와 반대로 하반기 성장률이 더 높아지는 '상저하고' 유형을 띨 것으로 추정하면서 이같이 내다봤다. 이상우 한은 조사국장은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회복 모멘텀이 하반기 들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내년 중 경기는 올해보다 완만하지만 상승국면은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우선 올해 GDP 성장률이 지난 7월 전망치(5.9%)보다 0.2%포인트 높은 6.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02년의 7.2%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다. GDP 성장률은 2007년 5.1%를 기록한 뒤 금융위기가 전세계를 강타한 2008년 2.3%로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0.2%로 추락했다. 한은은 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 2.9%를 보였으나 내년에는 3.5%로 오를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연초 개인서비스 요금 등이 대거 인상되면서 상반기 물가 상승률이 3.7%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내년 성장률이 올해에 비해 둔화되겠지만 여전히 상승국면은 유지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내년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3%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는 점이 부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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