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탄 스캔들에 출연한 정기혁(왼쪽 세번째)씨와 이세영(|| 네번째)씨가 연애 코치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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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을 구합니다.'
학창시절 숫기가 없어 조용한 친구에게 다가가 등 뒤에 슬며시 붙여놓는 장난스러운 문구가 아니다.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분위기를 가라앉히는 등의 이유로 연애 한번 해 보지 못한 이른바 '폭탄'들이 절박한 심정으로 사랑을 찾아 나섰다. 폭탄 남녀의 연애작업을 코치하는 E채널의 리얼리티쇼 '작전남녀 시즌 2 폭탄스캔들'에서다.
올 3월 200㎏가 넘는 거구인 그룹 힙합가수 빅조와 초비만 남녀들의 눈물겨운 다이어트 성공기인 '시즌 1 비만스캔들' 에 대한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지상파방송 포함 평균 시청률 1%)으로 시즌2에는 폭탄제거반이 등장한 것.
지난 10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오디션을 거쳐 선발한 남녀 폭탄의 주인공은 과학고를 2년 만에 조기졸업하고 현재 카이스트에 재학중인 이른바 '범생이' 정기혁씨와 활달한 성격으로 여자들에겐 인기지만 주목받지 못하는 외모와 허스키한 목소리로 남자들에게 외면 받아온 개그맨 지망생 이세영씨다.
이들을 위한 연애코치는 연애 경험만 100회 이상인 남녀모델들로 연애만큼은 자신이 있다는 이른바 '선수'들이다. 진행방법은 남녀로 팀을 나눠 100일간 합숙훈련을 통해 주인공 폭탄들에게 선수들이 연애기술을 전수하는 방식이다. 길거리에서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말을 걸면서 숫기를 키우고, 자신의 숨겨진 매력을 키우는 테크닉을 배우는 과정이 눈물겹다. 가수 이창열씨가 고정 MC를 맡아 매주 주인공들이 수행하는 과제를 점검하는 폭탄제거반 반장으로 활약한다. 매주 벌어지는 대결을 최종 점검해 승리한 팀에게는 상금 1,000만원이 주어진다.
한겨울 외로운 마음을 쓸어 내리는 20대의 허전한 마음이 공감대를 형성한 탓일까 프로그램은 시즌1에 이어 평균 1%(지상파 방송 포함)수준의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방송은 매주 화요일 자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