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17일 태광그룹 계열사와 하청업체 등 10여 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태광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는 이호진 회장이 비자금 조성 과정에서 무기명 채권과 부동산, 보험계좌 등을 통해 비자금 수천억원을 조성하면서 이들 업체들을 이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그룹 본사와 이 회장의 자택, 집무실, 모친 이선애 태광산업 상무의 대여금고 등을 압수 수색해 자료를 분석하며 자금 흐름을 추적해 왔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비자금 조성 방법과 규모, 비자금 조성을 지시한 인물이 누구인지 입증하기 위해 필요한 범위 내에서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