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만성질환 퇴치 범국민운동] C형 간염의 증상·특성

감염땐 50%이상 만성화C형 간염의 주된 전염원은 만성 C형 간염 환자의 혈액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만성C형 간염 환자의 50% 이상이 수혈을 받은 경험이 없는 것으로 볼 때 또 다른 전염원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타액이나 정액 등에서 C형 간염 바이러스를 검출했다는 보고는 있지만 이것이 전염원이 됐는지에 대해서는 확실한 증거가 없는 실정이다. 산모가 C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인 경우 산모에서 신생아로의 전염 가능성이 나오고 있지만 C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의 혈액이나 기타 체액 내에는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와 달리 바이러스 숫자가 극히 적으므로 실제 산모에서 신생아로 수직감염은 매우 희박하다. 배우자가 C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인 경우 성적 접촉이나 타액, 기타 일상 생활 중에 전염될 가능성은 있으나 C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의 혈액이나 기타 체액에는 매우 적은 양의 바이러스를 갖고 있으므로 배우자나 가족간 전염 가능성은 거의 없다. C형 간염도 B형 간염과 마찬가지로 급성 및 만성간염으로 구분하며, 일단 감염이 되면 일정한 기간의 잠복기간에 바이러스가 증식하고 자각증상이 생긴다. 급성의 경우 3~4개월이 지나면 회복돼 자각증상이 없어지고 간 기능도 정상으로 돌아온다. 일부 환자에서는 6개월 내지 1년 이상 자각증상이 있고 간 기능도 회복되지 않는데 이러한 경우는 만성 간염으로 이행됐음을 의미한다. 급성 C형 간염의 증상은 피로감ㆍ식욕부진 오심ㆍ구토 등. B형 간염과 유사하지만 다소 경미하다. 황달은 없는 경우가 더 흔하며 증상이 있는 환자의 25%만이 황달증상을 보인다. 대부분 1개월 이내 황달이 없어지면서 자각증상역시 사라진다. 급성 C형 간염은 증상이 있는 것에 비해 없는 경우가 더 흔해 자신도 모르게 지낼 때가 많다. 정기 신체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사례가 많은 것은 이 때문이다. 성인이 B형 간염을 앓고 난 후에는 약 5~10%만 만성으로 이행되지만 C형 간염은 50% 이상이 만성으로 자리를 잡는다. 만성 C형 간염은 B형 간염과 많은 차이를 보인다. 만성B형 간염환자의 3분의 1은 자연적으로 치유지만 나머지는 염증이 지속되거나 간경변증으로 악화한다. 그러나 C형 간염 환자는 자연적으로 치료되는 경우가 드물고 대부분 염증이 지속되면서 20~30%는 간경변으로 악화한다. B형이나 C형 모두 간암을 초래할 수 있는데 C형 간염에서 발생률이 더 높다. 우리나라 국민의 약 0.8~1%가 C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로 추정되며 B형 간염에 비해 인식이 매우 낮은 상황이다. C형 간염은 B형 간염과 달리 예방주사가 개발되지 않아 마땅한 예방책마저 없다. C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여부를 검사할 수 있는 방법(anti-HCV)이 개발된 것도 10년 정도 밖에 안 된다. 많은 병원에서 C형 간염 바이러스를 검사하게 됨으로써 과거에는 원인불명의 간염이나 지방간 등으로 분류되던 것들이 C형 간염으로 밝혀지고 있다. ◇위험대상 및 전조증상 비위생적으로 침을 맞거나 귀뚫기ㆍ문신 등을 하면 감염될 수 있다. 수혈에서 오는 간염의 약90%가 C형 간염과 관련 있는 것으로 밝혀졌고, 우리나라 헌혈자의 약1% 미만에서 C형 간염 항체가 검출되지만 혈액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 인공투석 환자나 혈우병 환자들에게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상증상이 나타날 때 환자의 혈액을 채취, 간 효소치를 검사해 수치가 상승할 경우 간염이 발생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급격히 높은 수치를 보였다면 급성간염일 가능성이 높다. 간경변과 간암이 발생되는 연령도 B형 간염에 비해서는 10년 정도 늦다. 다시 말해 B형 간염 환자의 경우 간암이 많이 발생하는 연령이 50세 인데 비해 C형 간염은 60대이다. 간경변증이나 간암 외에 재생불량성 빈혈이나 신장질환을 초래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염두에 둬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불필요하게 몸에 상처를 내거나 소독이 되지 않은 주사침을 맞지 않도록 해야 한다. 빈도는 낮지만 성적 접촉을 통해 감염될 수 있으므로 건전한 성생활도 예방책이 될 수 있다. 특효약은 없으며 간장약의 경우 보조역할을 할 정도이므로 과신해 남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최근 일부에서는 건강보조식품이 권유하고 있으나 의학적으로 규명된 것은 없다. 수액주사의 경우 식사를 하지 못하는 환자라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무조건적인 휴식보다는 증상 등을 고려해 과로를 피하는 범위에서 일상 업무를 유지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박상영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