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출 10대 상품의존 갈수록 심화

◎전체비중 89년 24%서 작년 39%로 높아져/기술집약형 전환도 시급/무협 보고서우리나라의 수출은 선박, 직물 등 범용상품에 집중돼 있고 10대 주력수출상품 의존도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한국무역협회(회장 구평회)가 발표한 「한일 10대수출상품을 통해 본 우리 수출구조의 문제점」에 따르면 한국의 10대 수출상품은 반도체, 승용차, 선박, 직물, 컴퓨터, 유류제품, 전자관, TV, 무선송수신기, 철·비합금강 순으로 범용제품이 대부분이다. 반면 일본은 승용차, 반도체, 자동차부품, 컴퓨터, 선박, 화물차, 산업용로봇, 복사기, 전자관 등으로 기술집약형 상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10대 상품 수출(96년)은 한국이 5백7억달러, 일본은 1천4백67억달러에 달했다. 총수출에서 10대 상품의 비중은 한국의 경우 지난 89년 24.5%에서 매년 증가, 지난해에는 39.1%로 높아져 특정상품 의존도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일본은 92년 38.8%를 정점으로 매년 감소, 지난해에는 35.7%였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의 경우 한국은 메모리분야에 대한 비중이 96.4%나 되는 반면 일본은 금속산화물반도체(72.8%), 기타 모노리틱 집적회로(11.5%), 부분품(9.8%) 등으로 분산돼 있다. 컴퓨터도 한국은 입출력장치(79.6%)에 편중된데 반해 일본은 입출력장치(42.1%), 기억장치(33.4%), 휴대용컴퓨터(12.1%) 등 다양하게 수출했다. 무협은 양적성장을 위한 설비투자 확대를 지양하고 질적고도화를 위한 기술개발투자에 주력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분석했다. 또 기업 스스로 업종전문화를 통한 다양한 상품개발을 도모하고 정부는 자본재산업 육성을 위한 중소기업의 구조조정 지원책을 대폭확대해야 한다고 분석했다.<고진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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