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멘덜슨 "콘텐츠·유통·기술·광고 통제가 미래 양방향 TV의 핵심"

멘덜슨 美 양방향TV 협회장 BCWW 기조 연설


“미래의 양방향TV에서는 콘텐츠와 유통ㆍ기술ㆍ광고 등 네 가지 분야를 어떻게 통제하느냐가 핵심입니다.” 3일 서울 COEX에서 개막한 ‘제8회 국제방송영상견본시(BCWW)’에 기조 연설자로 참석한 벤 멘덜슨(사진) 미국 양방향TV협회 회장은 이같이 강조했다. 이전에는 ‘최고의 콘텐츠가 왕’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콘텐츠의 중요성이 대두됐지만 지금은 다양한 유통채널이 존재함으로써 콘텐츠만으로는 양방향TV 업계를 장악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또 HDTV 시대의 도래로 기술을 보유한 사업자들이 방송시장의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는데다 양방향TV시장에서는 수익창출의 창구로서 광고의 역할도 부각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이어 “양방향TV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미디어 분야의 민주주의가 뿌리를 내리게 됐다”면서 “인터넷 사이트의 비디오시장 진출, 초고속 인터넷TV(IPTV) 확산과 보급 등 기존의 콘텐츠 전달 구조에 대대적인 변화가 예고된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한 콘텐츠 사업자가 TV시리즈물을 기획ㆍ제작하는 과정에서 NBC에서 방영권을 거절 당하자 인터넷 방영으로 방향을 바꿔 제작비를 기존의 10분의1로 줄이기로 했다는 사례를 들며 콘텐츠 전달구조의 변화를 설명했다. 그는 또 “방송시장에서 다수의 플랫폼이 등장함에 따라 방송 관련 기업이나 방송사, 케이블 사업자 등이 높은 수익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보다 많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좀 더 다양한 채널에서, 보다 많은 콘텐츠를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멘덜슨 회장은 콘텐츠 유통의 역할을 재차 강조하면서 미국 회사인 디즈니와 디스커버리 등이 한국 기업과 손잡고 싶어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현재 미국의 콘텐츠 유통사들은 한국 파트너와 손잡고 유통망을 확대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한국 기업은 휴대폰을 사용한 DMB 방송 등 성공적인 경험을 미국에 전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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