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SEC, 외국기업 회계기준 완화

재무보고서, 미국式 아닌 국제기준 적용 허용<br>美 증시 상장등 쉬워질듯… 일부선 "시기상조"


美SEC, 외국기업 회계기준 완화 재무보고서, 미국式 아닌 국제기준 적용 허용美 증시 상장등 쉬워질듯… 일부선 "시기상조" 강동호 기자 eastern@sed.co.kr 미국 금융감독당국이 올해부터 외국 기업들이 제출하는 재무보고서에 국제회계 기준을 적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그 동안 엄격한 미국식 규정에 걸려 미국 증시 상장이나 금융 거래에 제한을 받아 왔던 외국 기업들의 미국 증시 상장이 훨씬 쉬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미국의 일반회계규정 (GAAP)이 폐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1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국제기준에 맞춰 미국 증시나 금융기관에 제출하는 재무보고서의 회계기준을 완화하는 내용의 법률안을 4대0으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외국 기업들이 국제회계기준에 따라 이미 작성된 회계보고서를 미국 회계기준으로 다시 작성하는 번거러움을 피할 수 있게 됐다. 예컨데 12월 결산법인이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의 규정에 따라 결산회계를 마쳤다면 회계연도가 연중에 끝나는 미국 회계기준에 맞춰 이를 수정할 필요가 없게 된다. 미국 기업들도 앞으로 미국 회계기준이나 외국의 회계 기준중 하나를 선택할수 있게 됐다. 다만 SEC는 미국 기업들의 국제회계기준 사용에 대해 조금 더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뉴욕 월가에서는 이번 조치가 기업들에게 부과되는 회계규정이 단순화됨으로서 각국의 규정이 달라 겪게 되는 시간과 노력의 낭비를 크게 줄일 것이라고 환영했다. 투자자들도 투자기준이 되는 해당 기업의 경영 성과를 글로벌 차원에서 손쉽게 비교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크리스토퍼 콕스 SEC 위원장은 "이번 조치는 과도기적으로 미국 회계기준과 국제 회계기준이 하나로 수렴해가는 가는 중간 단계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심장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비록 국제화가 대세라 할지라도 국가나 지역마다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에 각국이 똑 같은 규정을 달리 조문화하거나 해석할 경우 투자자들의 혼란을 부추킬 수 있다고 지적한다. 미국과 영국의 경우 투자자들에게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회계 기준(GAAP)에 의해 재무제표가 작성되지만, 중국에선 시장이나 기업, 투자자 이해는 제1의 우선가치인 공산당의 강령보다 하위에 놓인다. 인디아나대학의 테리 롬바르디욘 회계학교수는 "한가지 회계기준에 대해 나라마다 해석이나 적용이 다르다면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기 힘들 것"이라며 "복잡한 회계 규정을 지나치게 단순화해서 한 가지 방향으로 몰고 가는 것은 시기상조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11/19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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