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증권사들은 점포수는 크게 늘렸으면서도 임직원수를 줄여 사람은 늘리지 않되 덩치를 키우는 외형경쟁에 주력했던 것으로 나타났다.15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96회계연도 국내 증권사의 점포수는 1천1백12개로 전회계연도의 8백88개에 비해 2백24개가 늘어 25.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처럼 국내 증권사의 점포수가 증가한 것은 지난해부터 지점신설이 자유화됨에 따라 일부 대형증권사들이 전략적으로 점포수를 늘리는 외형경쟁에 주력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점포수가 25.2%의 증가율을 보였으면서도 계좌수는 4백53만7천4백49개에서 4백74만7천51개, 위탁자수는 3백48만1천4백37명에서 3백61만9천5백74명으로 각각 4.6%, 4.0%가 증가하는데 그쳐 점포수 증가로 큰 실속을 차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