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즘과 매스컴 교육 분야의 미국 최대 학회인 AEJMC(Association for Education in Journalism and Mass Communication)에서 처음으로 한국인 학회장이 탄생했다.
재미 한국인 염규호(55) 오리건대 조너선마셜 제1수정헌법 석좌교수가 그 주인공. 염 교수는 최근 AEJM의 학회장 선출 투표에서 총 2,615표 가운데 439표를 얻어 차기 회장에 올랐다.
염 교수는 이번 선출에 따라 오는 10월부터 2012년까지 학회 부회장과 회장 당선자로 활동한 뒤 2012~2013년 학회장에 공식 취임한다. AEJMC 학회장 선거는 당선자가 부회장과 당선자 과정을 각 1년씩 마친 후에 회장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염 교수의 학회장 취임이 예정된 2012년은 AEJMC 100주년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각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내에서 손꼽히는 언론법학자인 염 교수는 국내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남일리노이대에서 언론학박사 학위, 예일대와 옥스퍼드대에서 법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1985년부터 미국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면서 90여편의 저널리즘과 언론법 관련 중요 논문을 발표했다. 그의 논문은 미국과 영국 등 법정에서 활발하게 인용되고 있으며 영국 상원에서는 대중매체법 관련 자료로 사용되기도 했다.
1991년에는 '국제커뮤니케이션학회(ICA)'에서 발표한 '언론과 대중매체 연구 분야의 가장 뛰어난 7명의 학자'에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