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여성으로는 최고위직에 올랐던 전신애(사진) 전 미국 노동부 여성국장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70세.
경남 마산 출신인 고인은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노스웨스턴대에서 석사학위를 땄다. 이후 일리노이주 이중언어교육센터와 난민교육센터 소장 등을 거쳐 1991년 아시아계 최초로 일리노이 주정부 노동부 장관이 됐고 2001년 차관보급인 연방정부 노동부 여성국장에 임명됐다. 재임 당시 고인은 '이민 1세대' 여성으로 인종과 성차별의 벽을 넘은 '가장 영향력 있는 아시아계의 목소리'라는 평가를 받았다.
고인의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