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기장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6시께 치매 증상이 있는 김모(78)씨가 금정구 자신의 집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는 김씨 손자의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김씨의 손자는 “할아버지의 스마트폰 위치추적앱을 통해 찾아보니 기장군 철마면 백운산 근처로 확인된다”면서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철마파출소 김병창·권오현 경위와 경찰타격대, 119구조대원 등은 폭우 속에서 김씨의 위치가 확인된 일대의 농장과 등산로를 수색했다.
경찰 등은 치매 노인인 김씨가 산속을 헤매면 저체온증이나 실족으로 자칫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고 보고, 조를 나눠 수색범위를 계속 확대했다.
그 결과 경찰 등은 실종 신고 6시간만인 12일 0시43분께 4부 능선에서 움츠리고 있던 김씨를 발견했다.
당시 김씨는 온몸이 비에 흠뻑 젖은 상태로 머리에 타박상까지 입은 상태였다.
김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뒤 가족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