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전경련 「30대그룹 자구노력 사례」 발표

◎6개그룹 감원… 연봉제 급속확산/인력조정·재배치·임금동결 흔한일/조직슬림화·독립채산제 내부 경쟁/부동산 처분·전략부문 집중투자도삼성 현대 LG 대우등 30대그룹이 부도사태와 금융환율위기 등으로 심화되는 경제난을 타개하기위해 비상경영체제를 구축, 강도높은 자구노력과 경영혁신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대그룹은 현재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기위해 △비수익성 자산 매각 등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임금동결 및 채용축소 등을 통한 인력구조조정 △투자축소 및 전략사업 집중투자 등을 통한 투자우선순위 조정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련이 5일 발표한 「30대그룹의 경제난극복을 위한 자구노력 사례」보고서에 따르면 30대그룹은 최근 경제위기속에서 경영 전부문에 걸쳐 자구노력과 경영혁신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부문=30대그룹의 37.8%인 17개그룹이 인력조정 및 인력재배치를 실시하고 있으며, 6개그룹(13.3%)은 인력을 감축했다. 채용규모를 동결하거나 감소시킨 그룹은 16개그룹(35.6%), 인력재교육을 시행한 그룹도 5개그룹(11.1%)로 조사됐다. 채용부문에선 채용규모를 줄이고, 신규 해외사업, 기술개발 등 부문별 필수인력 확충에 주력하면서 단순사무직은 용역으로 전환하고 있다. 또 사원계약제, 수시채용제등을 활성화하고 있다. ▲임금부문=지난95년 3.4분기이후 하강국면에 진입한 경기는 현재 장기침체 국면을 지속하면서 임금상승율은 5.5%(상반기현재)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불황지속으로 기업들은 총액임금을 동결하는 등 생산성향상 범위안에서 임금인상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이와함께 연봉제, 능력급제 등 성과지향적인 임금제 도입이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연봉제를 도입한 그룹은 10개그룹(35.7%) △총액임금동결은 12개그룹(42.9%) △급여체계 개선은 1개그룹(3.6%) △각종 수당 및 복리후생비 감축은 5개그룹(17.9%) 등이다. ▲조직개편부문=기존조직의 비효율성을 극복하고, 탄력적인 조직을 유도하기위해 결재단계의 축소, 의사결정권한의 하부이양, 과 부체제의 팀제 개편 등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조직통폐합 및 슬림화를 추진하는 그룹은 전체의 41.9%인 13개그룹에 달했으며, 팀제도입 및 결재라인 축소는 32.3%(10개그룹), 사외이사제도입은 3.2%(1개), 조직의 독립채산제 도입은 12.9%(4개그룹) 기타는 9.7%(3개그룹)으로 조사됐다. ▲재무구조개선부문=응답그룹의 29.7%인 19개그룹이 주식 부동산 등 보유자산의 처분에 주력하고 있다. 35.9%(23개그룹)는 유무상증자 등 자기자본확대를, 34.4%(22개그룹)는 한계사업정리에 각각 주력하고 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비업무용 및 저수익 자산의 처분, 금융자산규모의 축소 등 보유자산의 처분에 주력하고 있다. 여기에 유 무상증자, 기업공개 등을 통한 자기자본의 확대도 병행하고 있으며,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기위해 저부가가치 사업의 단계적 정리 등 한계사업정리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보유자산 처분의 경우 골프회원권을 비롯 비업무용 비생산성 자산 처분, 장기미착공 건축사업부지 등 무수익 저수익 부동산 처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투자부문=연이은 부도사태와 자금시장 불안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30대그룹중 11개그룹(47.8%)이 전략부문에 집중투자하고 있으며, 8개그룹(34.8%)는 투자전면 재조정, 해외투자확대는 2개그룹(8.7%), 효율적 투자계획 수립 2개그룹(8.7%)로 나타났다.<이의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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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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