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일본 은행 UFJ 인수전 혼미

스미토모 M&A공세에 미쓰비시와 합병작업 차질

미스비시 도쿄 파이낸셜 그룹(MTFG)과 UFJ간의 합병작업이 스미토모 미쓰이 파이낸셜 그룹(SMFG)의 적대적 인수합병(M&A) 공세로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SMFG은 24일 3조2,000억엔(292억달러) 상당의 UFJ 홀딩스 주식을 공개 매입 방침을 밝혔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5일 보도했다. SMFG는 1 대 1의 비율로 UFJ 주식을 23일 51만엔보다 23% 높은 주당 62만9,000엔에 매입하는 내용의 대등 합병방안을 제시했다. SMFG는 또 UFJ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합병과 함께 7,000억엔(63억7천만달러)의 증자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SMFG가 UFJ 합병에 성공할 경우 자산 규모가 1조6,000억달러에 달해 시티그룹(자산 1조3,000억달러)를 제치고 세계 최대의 은행으로 부상하게 된다. SMFG는 UFJ의 외국인 지분이 30%에 달해 이번 합병계획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UFJ는 MTFG와의 합병 협상을 진행하면서 합병비율 등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SMFG의 주식공개 매수 제안으로 주주들에게 SMFG와 MTFG 가운데 어떤 회사와 합병하는 것이 유리한 지를 설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UFJ는 이날 “현재 MTFG와의 합병을 추진중이나 SMFG의 제안을 외부 전문가와 신중히 검토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에서 공개적인 주식매수는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일본기업들은 주로 밀실 거래를 통해 합병을 추진해 왔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