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의 정신병원들에서 노골적인 전기충격요법(ECT)이 실시되는 등 끔찍한 학대 행위가 벌어지고 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이 28일 인권단체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국제정신장애자권리(MDRI)의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이 단체창설자인 에릭 로젠탈과 조사관들이 터키 정신병원들에서 목격한 가장 혼란스런 행위는 어른,어린이 모두의 광범위한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마취없이 전기충격요법을시행하는 것이었다.
이런 종류의 완화되지 않은 직접적인 전기충격요법은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해 금지돼 있고 특히 어린이는 어떤 형태로든 ECT 처치를 받지 않도록 돼 있다고 IHT는전했다.
로젠탈 팀에 따르면 완화되지 않은 ECT가 바키르코이와 다른 곳의 정신병원들에서 산후 우울증을 포함한 다양한 문제를 치료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실시되고 있고부분적으로는 체벌에 활용되고 있다.
로젠탈 팀은 완화되지 않은 ECT가 터키 국영병원들에서 정신 장애를 앓고 있는환자의 거의 3분1에 사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환자 중에는 9세 어린이도 들어 있었고 이들 환자는 강제로 또는 속임수에 넘어가 ECT 처치를 받는다고 보고서는전했다.
전류가 뇌를 통과하는 ECT는 1930년대 개발돼 한정된 질환 치료를 위한 주류 정신병 치료법으로 지속적으로 활용됐으며 통상 마취제및 근육 이완제와 함께 실시된다. 이 두 가지가 없이 처치될 경우 고통과 함께 환자의 턱뼈가 부러지거나 척추에금이 가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한다.
IHT는 10월 3일로 다가온 터키의 유럽연합(EU) 가입협상 개시를 앞두고 가뜩이나 EU 국가들이 터키가 유럽 수준에 미달한다고 문제를 제기하는 마당에 이번 보고서가 협상을 더욱 꼬이게 만들 것으로 예상했다.
(파리=연합뉴스) 이성섭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