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연봉제로 급여를 받은 직장인 3명 가운데 2명꼴로 내년도 급여가 오른다고 기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남녀직장인 1,120명을 대상으로 13일부터 20일까지 ‘2005년 예상 연봉인상률’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6.8%가 내년 연봉 협상에 따라 ‘급여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연봉이 ‘올해 수준에서 동결될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23.4%였으며 ‘올해보다 깎일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9.8%에 달했다.
연봉이 오를 것으로 내다본 직장인들의 예상 연봉 인상률로는 ‘5~10%’가 38.1%로 가장 많았고 ‘5% 미만’이 32.5%로 집계됐다. 직장인 10명 가운데 7명꼴로 내년 연봉이 한자릿수 인상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10~15%’ 오를 것이라고 기대한 직장인이 전체의 9.7%인 반면 ‘30% 이상’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하는 낙관론자가 이보다 더 많은 11.4%를 기록했다.
성별로는 여성보다 남성들이 임금인상에 더 기대가 컸다. 내년 연봉인상률로 남성 직장인들은 ‘5~10%’로 예상하는 응답자가 39.5%로 가장 많았고, 여성 직장인들은 ‘5%미만’으로 내다보는 응답자가 37.2%로 가장 많았다. ‘30% 이상’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는 응답자는 남성이 12.7%, 여성은 7.1%였다.
김화수 잡코리아 사장은 “내년 상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낮아짐에 따라 불안한 경영환경에 대비하여 직원들의 연봉을 동결하거나, 인상률을 낮게 계획하는 기업들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성공적인 연봉협상을 위해서는 개인의 성과를 가시화하고 달성 가능한 발전적인 업무 목표를 제시하는 등 적극적인 협상을 준비해 소속된 기업으로부터 기업에 필요한 인재로서의 역량을 인정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