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국무총리는 2일 낮 삼청동 공관으로 윌리엄 오버린 주한 미 상공회의소 회장 등 외국기업 최고경영자(CEO) 8명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이날 간담회는 최근 부쩍 ‘경제행보’를 활발히 하고 있는 이 총리가 외국기업에 적극적인 대한(對韓) 투자를 요청하고 이들로부터 정책 건의를 듣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총리실은 실질적이고 심도 있는 토론을 위해 주한 외국경제단체장과 금융ㆍ화학ㆍ유통ㆍ기계ㆍ전자 등 분야별 대표기업인 8명으로 참석자 수를 제한하는 등 신경을 썼다.
이 총리는 간담회에서 한국 정부는 기업 투자와 경쟁력 향상에 장애가 되는 각종 규제와 기업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기업 규제는 선진국 수준을 목표로 완화하겠으며 외국인이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난해 마련된 ‘외국인 생활환경개선 5개년 계획’을 차질 없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오버린 회장 외에도 장 자크 그로아 주한 유럽상공회의소장, 다카스키 노부야 서울재팬클럽회장, 마이클 징크 씨티뱅크 투자기업금융 대표, 나이젤 버든 듀폰 코리아 사장, 렘코 윌러 삼성 테스코 최고재무책임자, 에릭 닐슨 볼보건설기계코리아 사장, 카이 히로유키 도시바 일렉트로닉스 사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