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7월 신규취업자 15만명…고용부진 여전

통계청, 고용동향 발표… 구직단념자도 12만명 달해


지난 7월 신규 취업자 수가 15만명선에 그쳐 심각한 고용난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아예 구직을 포기한 사람은 12만명으로 불어나고 취업 준비자도 60만명을 돌파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7월 취업자 수는 2,390만3,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15만3,000명 늘어났다. 이는 14만7,000명에 그쳤던 6월보다 소폭 나아진 수준이지만 정부가 지난달 제시한 하반기 취업자 증가폭 예상치인 20만명은 여전히 크게 밑돌았다. 특히 15~39세의 젊은층에서 취업자 감소세가 두드러져 전체 취업자 수가 15만3,000명 늘어난 반면 이 연령대의 일자리는 16만8,000명 줄었다. 고용률은 60.3%로 지난달 60.5%에 비해 오히려 하락했다. 비임금근로자와 임시ㆍ일용직 등 고용상태가 불안한 계층의 일자리 감소추세도 이어졌다. 7월 임금근로자는 1,636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3만6,000명 늘어났지만 자영업주 등 비임금근로자는 754만명으로 이 기간 동안 8만3,000명 줄었다. 임금근로자 중에서 임시ㆍ일용직 근로자를 위한 일자리도 전년동월보다 총 14만4,000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세 이상이면서 취업이나 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비경제활동인구는 인구증가율(1.1%)보다 두배가량 빠른 속도로 늘어났다. 7월 비경제활동인구는 전년동월 대비 2% 늘어난 28만9,000명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취업의사나 능력은 있지만 얼어붙은 고용여건을 이유로 아예 일자리 구하기를 포기한 구직단념자도 12만명에 달했다. 구직단념자는 4월 9만3,000명에서 5월 10만7,000명, 6월 11만1,000명으로 4개월 연속 늘어나고 있다. 취업준비 중인 인구도 전년동월보다 8만5,000명 늘어난 61만명을 기록했다. 통계청의 김현애 팀장은 “7월 신규 취업자 수가 전월 대비 다소 늘었지만 고용사정이 좋아졌다기보다는 지난달과 같은 수준이 이어지는 정도”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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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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