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목표가 못믿겠다" 항의 빗발

현주가와 괴리율 100% 웃도는 종목 속출<br>애널리스트 하향조정.의견유지 놓고 고민

목표주가와 현 주가와의 괴리율이 100%를 웃도는 종목이 속출하면서 투자자들의 항의가 거세지고 있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매수’ 추천과 목표주가를 쫓아 매매한 투자자들의 손실 폭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리서치 조사기관인 FN가이드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 중 목표주가와 지난 11일 종가와의 괴리율이 100%를 넘는 종목은 모두 18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삼성증권이 지난 4월 22일에 ‘매수’ 의견과 함께 9만원의 목표주가를 산정한 호남석유화학의 괴리율은 157.14%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석유화학은 SK증권이 지난 4월 7일에 7만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으나 주가가 하락세를 타면서 괴리율이 100%에 달했다. 동양종금증권 역시 지난 3월 15일에 한진해운에 대해 3만5,500원의 적정주가를 산정한 이후 3개월 여가 지난 전주말 종가는 1만4,850원으로 마감, 139.06%의 차이를 보였다. 높은 괴리율이 집중된 업종은 철강으로 18건 중 모두 5개에 이른다. 동국제강의 경우 SK증권은 1만7,100원(괴리율 120.65%), 한화ㆍ미래에셋증권은 1만6,000원(106.45%), 하나증권은 1만5,500원(100.0%)을 제시한 상태다. 또 INI스틸에 대해 KGI증권은 1만9,700원(118.40%), 하나증권은 1만8,500원(105.10%)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증권 관계자들은 “실제주가가 목표주가까지 곧 바로 상승하기를 기대하기는 무리”라며 “그러나 괴리율이 100%을 웃도는 종목이 20건에 육박한다는 점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S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지수 하락으로 목표주가의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은 인정한다”며 “다만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움직이는 현재의 시장 상황에서 목표주가 하향 조정과 의견 유지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하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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