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 레이디스 마스터스 '첫날 정확도서 희비'

데이비스, 페어웨이 100%안착 3언더 선두권… 강수연은 아이언샷 흔들려 1언더

‘정확도를 높여라.’ 3일 싱가포르 라구나CG 마스터코스(파72ㆍ6,043야드)에서 개막된 삼성 레이디스 마스터스(총상금 20만달러) 첫날 경기는 정확도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샷뿐 아니라 퍼트의 정확성까지 스코어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린의 보이지 않는 경사가 미묘하게 작용하면서 1~2m의 짧은 퍼트도 홀을 스쳐 버리는 경우가 잦았기 때문이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강수연(29)과 로라 데이비스(42ㆍ영국)는 각각 아이언 샷과 퍼트가 불안해 기대만큼 스코어를 크게 줄이지 못했다. 강수연은 버디2개와 보기1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고 데이비스는 이글1개에 버디를 5개나 했지만 보기도 4개나 해 3언더파 69타에 쳤다. 데이비스는 퍼트 때문에 고전했다. 전날 도착해 연습 라운드도 없이 처음 라운드에 나섰던 데이비스는 파3를 제외한 14개 홀에서 드라이버를 6번만 잡고 2,3번 아이언, 심지어 두 번이나 6번 아이언으로 티 샷을 하면서 페어웨이 적중률을 높이려고 애썼다. 함께 플레이 한 강수연이 “여러 번 동반했었지만 티 샷 미스가 오늘처럼 없었던 날은 처음”이라고 했을 정도. 그러나 3퍼트를 3번이나 하는 등 그린 플레이가 부진했다. 데이비스는 “홀 한 가운데로 볼이 들어가지 않으면 다 흘러 버린다”며 그린이 까다롭다고 플레이 소감을 밝혔다. 강수연은 전날 연습라운드에서 여러 차례 핀 1m안쪽에 볼을 떨궜던 아이언 샷이 무뎌져 좀처럼 ‘버디 OK‘거리를 만들지 못했다. 10번 홀부터 출발한 뒤 두 번째 홀인 파5의 11번홀에서 홀 1m거리에 2온을 시켰을 때까지는 샷이 나무랄 데 없었으나 이 홀에서 이글을 놓친 뒤 샷 감이 다소 떨어진 듯 했다. 파5인 15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해저드에 빠뜨린 뒤 4번째 샷도 그린 뒤쪽 에지까지 보내 어렵게 파 세이브해야 했고 후반 들어 또 파5의 4번홀에서는 바람을 안고 친 7번 아이언 세컨 샷이 짧은 데다 어프로치 샷도 미스해 보기를 했다. 강수연은 307야드로 파4홀 중 가장 짧은 3번홀에서 드라이버 티 샷한 뒤 56도 웨지로 홀 3m에 붙여 버디를 한 덕에 버디2개 보기1개로 1언더파를 쳤다. 그는 “코스가 좁고 해저드가 많아 무조건 안전 위주로 플레이 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탓에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다”며 ‘내일부터는 보다 공격적으로 경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연습 라운드 이틀동안 볼을 5개나 해저드에 빠뜨렸던 손혜경이 “최대한 정확하게 치려고 노력했던 덕”에 3언더파 69타로 데이비스와 나란히 상위권에 랭크 됐다. 한때 4언더파까지 달렸던 한지연은 3홀 연속 2m안쪽의 짧은 버디 퍼트를 놓친 뒤 갑자기 경기 흐름을 잃어 2오버파 74타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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