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국제경제 전망] 美·日 금리 결정·효과에 관심

이번 주 국제금융시장의 관심은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결정 결과에 쏠릴 전망이다. 글로벌 신용경색 여파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인 두 나라가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국제 금융시장 전체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80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국제유가가 계속 고공 행진을 이어갈지 여부도 관심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오는 18일(이하 현지시간)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금리를 결정한다. 영국에서 뱅크 런(예금 인출 사태)이 나타나는 등 서브 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로 금리인하 압력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지만 신중한 행보를 거듭하고 있는 FRB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FRB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금융시장도 관망세를 보이며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현재 연방기금 금리는 5.25%로 지난해 8월 이후 9번 연속 동결됐다. 만일 FRB가 이번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한다면 그 폭이 얼마나 될지도 관심이다. 시장은 이미 0.25%포인트 인하는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그 이상의 인하 또는 향후 인하 가능성을 성명서에서 구체적으로 언급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일본도 19일 금리를 결정한다. 일본은 총리 교체 등으로 인한 정국 혼란과 2ㆍ4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현재 수준인 0.50%에서 동결하는 것이 점쳐지고 있다. 글로벌 신용경색 여파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것도 금리 동결에 힘을 싣고 있다. 이에 따라 오히려 일본은행(BOJ)의 금리 정책 방향 및 경기 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후쿠이 도시히코 BOJ 총재가 임기를 마치는 내년 3월까지는 금리에 변동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라이시 세이지 HSBC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금융시장을 둘러싼 국내외 환경이 갈수록 더 불확실해지고 있다”며 “이 모든 요인들 때문에 BOJ는 시간을 갖고 금리정책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 8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에 대한 부담감으로 일시적인 조정은 가능하지만, 수급 불안 및 계절적 인 요인에다 투기수요까지 유입되며 유가를 끌어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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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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