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달러약세속 급등 金값추이 관심

최근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려는 국제 투자자들의 상품 시장에 대한 관심 증가와 달러 약세 등의 영향으로 금값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금값의 향후 추이에 대한 관심이 비등하고 있다. 지난 주말 금 선물 가격은 달러의 엔화ㆍ 유로화 대비 하락세의 영향으로 7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가격은 이미 지난 7월 중순 이후 12%나 뛴 상태다. 특히 19일 두바이에서의 선진7개국(G7)회담을 앞두고 미국이 일본과 중국에 대한 환율 정책에 본격적인 압박을 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일본 외환 당국의 개입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 투자자들이 엔화로 몰려 이날 뉴욕 시장에서 엔화는 한때 2년 9개월만에 처음으로 달러당 113엔대를 기록했다. 이처럼 달러 가치가 크게 떨어지자 상대적으로 싼 값에 금을 살수 있게 된 유럽과 일본의 투자자들의 금 매수세가 증가, 이날 금값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5.20달러상승, 582달러에 마감됐다. 많은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 같은 금 시장 호황은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메릴린치는 19일 올해 금값 전망을 기존보다 2.9%오른 온스당 360달러로 조정했다. 메릴린치의 한 상품 시장 전문가는 금값 전망 상향 조정의 배경에 대해 “금광 업체들의 공급이 줄어들고 있는데다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 매수세는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금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투자자들이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메릴린치는 내년도 금값 전망치 역시 기존보다 3.5%높은 온스당 388달러로 올려 잡았다. 심지어 금값이 올해 안에 온스당 4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영국의 시장조사업체 골드필드 미네랄 서비스는 최근 지난 4월의 연례 보고서를 개정한 보고서에서 올 하반기 금값 평균은 368달러, 올해 평균 가격은 지난해보다 16.1%오른 359달러로 내다봤다. 이 회사의 필립 클랩위즈크 이사는 “주가는 아직 흔들리고 있으며 달러화는 하락세를향하고 있고 정치적 상황은 조용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에 따라 금값이 390달러를 넘어설 근거는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윤혜경기자 ligh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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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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