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의원들이 이라크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8일 출국할 예정이다.
민주당 송영길, 김성호, 한나라당 안영근, 서상섭 의원은 이 7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가진 출국 기자회견에서 “한반도의 위기와 이라크 사태가 연결선상에 있으며, 이라크 전쟁 자체가 미국의 일방적이고 패권적인 이해를 기준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라크에 필요한 것은 크루즈 미사일이 아니라 아이들을 위한 책, 의약품, 식량”이라고 말했다. 방문 의원단은 “이번 방문은 이라크 국회 국제관계위원장의 공식 초청으로 이뤄진 독자적인 의원외교 활동 차원”이라며 “이번 방문이 후세인 정권의 지지나 반미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미군의 공격이 임박한 상황에서 이라크를 방문하는 의원단은 1인당 1억원의 생명보험에 가입했고, 송영길 의원은 지역구의 한 신부로부터 받은 십자가를 목에 걸고 출국회견에 임하기도 했다. 이라크 방문 의원단은 8일 인천공항을 출발, 터키 이스탄불과 요르단 암만을 경유해 오는 11일 이라크 바그다드에 도착한 뒤 2박3일간 머물며 라마단 제1부통령과 아지즈 부총리, 하마디 의회 의장, 알 쿠바이시 국제관계위원장 등을 면담할 예정이다.
<임동석기자 freud@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