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올해 경매시장으로 유입된 자금은 17조1,32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낙찰가총액 15조1,247억원에 비해 13.3% 늘어난 금액이다.
이는 또 경매 통계산출이 시작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액수다. 기존 최고치는 2009년의 16조7,200억원이었다.
올해 수도권 아파트경매 시장에 이처럼 많은 돈이 유입된 것은 매매거래 침체와 하우스푸어, 전세난 등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높은 전셋값을 감당하기 어려워진 세입자 상당수가 저렴한 가격에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경매로 몰렸다는 것이다.
실제로 수도권 아파트 경매 낙찰가총액은 3조6,181억원으로 지난해 3조523억원보다 18.5%(5,658억원) 증가했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내년 경매물건 수 증가가 예상돼 올해보다 더 폭넓은 선택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내년 역시 경매가 아파트 매입처로 인기를 끌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