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농림부 장관이 법원의 새만금 간척사업 잠정 중단 결정에 대한 항의로 사의를 표명했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은 김 장관의 사표를 반려했다.
김 장관은 16일 오전 농림부 기자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법원이 새만금 간척공사 중단 결정을 내린 데 대해 주무 장관으로서 깊은 충격과 함께 막중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날 아침 고건 총리에게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번 사퇴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완공을 눈앞에 둔 대규모 국책 사업을 환경단체 등의 주장만을 근거로 중단케 한 납득할 수 없는 항의의 표현”이라며 “새만금 간척사업이 절대로 중단돼서는 안 된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이해성 청와대 홍보수석은 “노 대통령이 정찬용 인사보좌관을 통해 김 장관과 접촉을 시도해 사표 제출의 진의를 파악하고 사의를 만류, 철회권고를 수용토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홍준석기자 jshong@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