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건강칼럼] 입술주위 포진

입술 주위에 작은 물집이 나있는 여고생이 찾아와 입술에 물집이 생기는 것은 바이러스 감염으로 평생 갖고 있어야 한다는데 사실인지 심각한 표정 으로 물었다. 입술주변ㆍ잇몸ㆍ구강점막은 물론, 성기 근처까지 작게 생긴 물집이 터져헐었다가 다시 딱지가 앉으며 낫는 병이 바로 헤르페스다. 헤르페스(Herpes)라는 말은 고대 그리스어로 기어간다는 뜻인데, 퍼져 가는 피부발진을가리키며 2000년 전 로마황제 티베리우스는 이 병이 접촉하면 생긴다는 것 을 알고 키스 금지령을 내리기도 했다. 헤르페스의 원인균은 바이러스로 주로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 헤르페스 바 이러스는 마음만 먹으면 인체 어느 곳이든 발병을 시키지 않은 곳이 없을정도로 전염력이 강해 장기 내막은 안구에도 올 수 있어 실명을 부를 수 있다. 성행위 후 성기 부위에 올 수도 있는데 이런 경우 성병의 한 종류로 분류되기도 하기 때문에 신경이 쓰이기도 한다. 바이러스는 저항력이 떨어져 있을 때 잠복하고 있던 신경절에서 나와 활성 화 되어 신경을 따라 피부에 나타난다. 그러다가 몸이 회복되어 면역이 높 아지면 바이러스는 다시 신경절에 잠복한다. 환자의 환부와 접촉한 간호사나 의사의 손가락에도 감염되어 생손앓이를 일으키기도 한다. 키스ㆍ행주ㆍ수건ㆍ컵ㆍ칫솔 등에 의해서도 전염될 수 있지만 감염된 지 수일 내지 수주가량 포진을 형성하면서 괴롭히다 일정시 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는다. 외상이나 정서불안ㆍ변비ㆍ생리ㆍ감기 등으로 인한 발열, 기타 전신적인 면역기능의 저하 등에 의해 유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들 유발인자를 제거해주는 것이 재발을 막는 지름길이다. 처음 병변이 나타났을 때 마구 긁어 피부조직을 손상시키면 2차 감염이 일 어나 농포가 생기므로 초기에 피부과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하고 치료를 받 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헤르페스는 누구나 갖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걱 정할 필요는 없다. 지나친 걱정은 하지 않는 것보다 못하다. 강진수ㆍ아름다운오늘강-한피부과원장ㆍwww.skintoday.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