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국銀과 지분 맞교환 추진

국민銀, 동남아계 첫대상…실무 검토작업 돌입 >>관련기사 국민은행이 외국계 은행과의 지분 맞교환(스왑)을 중장기적으로 추진키로 하고, 이를위한 실무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또 은행권 처음으로 올해부터 신입행원을 전원 '연봉계약직'으로 선발키로 했다. 김정태 국민은행장은 11일 기자와 만나 "외국 우량은행과 지분 맞교환을 할 경우 환란과 같은 국가 위기가 닥쳐도 지분을 교환한 외국 은행의 도움으로 (국민은행은)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다"며 "합병으로 일본ㆍ중국계 은행을 제외하고 아시아 최대 은행이 된 만큼 외국계 은행이 제의해 오면 이를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재관 국민은행 전략기획팀장은 이와 관련, 최근 스페인 BSCH은행과 프랑스계 은행간 지분 맞교환 사례를 토대로 한 보고서를 김행장에게 제출했다고 말했다. 외국 은행과의 지분 맞교환은 국제적인 자본자유화 시대에 외국 일방 대주주의 적대적인 경영권 지배를 막고자 하는 것으로, 이 방안이 성사될 경우 국내 은행산업 사상 초유의 일이 된다. *관련기사 9면 윤팀장은 "국내 은행산업의 현실상 단시일내 외국계 은행과의 지분 맞교환이 성사될 가능성은 적지만 국제 자본자유화 속도가 급속하게 진행되면 예상보다 (맞교환)시기가 빨라질 수도 있다"며 "첫째 대상은 동남아계 은행이 유력하고, 방식은 유상증자 등 다양한 방법이 동원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행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합병은행이 국가적 차원의 사회ㆍ경제적 책임을 떠안아야 한다는게 외부의 기대"라며 "이는 위험한 발상으로 단호하게 경계하고 대처해 나갈 것이며,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여신을 포기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의 잠재 부실기업 처리는 부실이 노출되고 난 이후에야 사후 약방문식으로 채무재조정을 해주는 방식에 불과했다"며 "앞으론 은행내 '워크아웃본부'에 과감히 집어넣어 사전적으로 해당기업의 대주주들과 재무개선약정을 맺어 고강도 자구노력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행장은 이르면 11월말께 선발할 신입사원의 경우 전원 완전 연봉제로 선발해, 1년뒤엔 실적에 따라 급여를 차별화하겠다고 전했다. 김행장은 "은행의 수익성 강화를 위해선 은행원의 의식 전환이 선결돼야 한다"며 "천안연수원을 미국 GE의 성장에 산실 역할을 했던 크론톤빌 연수원처럼 탈바꿈시키고, 이를위해 내년부터 외부 대관을 전면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행장은 "국내 은행산업이 현재처럼 20개가 넘어서는 안된다"며 "경쟁력이 없는 곳은 과감하게 정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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