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요금 하락… 전체물가 0.21% 인하 효과올해 소비자 물가가 2.7%에서 잡혔다.
30일 재정경제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평균 소비자 물가는 농산물과 집값의 높은 상승에도 불구, 공공요금 하락에 힘입어 지난해 대비 연평균 2.7% 상승하는데 그쳐 물가 목표인 3% 이내에서 안정을 유지했다.
12월중 물가는 농산물 가격이 강추위, 김장철 수요증가 등으로 전달보다 2.4%나 올라 전체적으로 전달에 비해 0.5% 상승했으며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7% 상승했다.
연평균 물가가 3% 이내에서 안정된 것은 지난 65년 전국적인 물가조사가 시행된 이후 84년 2.3%, 85년 2.5%, 86년 2.8%, 99년 0.8%, 2000년 2.3% 등 모두 여섯번에 불과하다.
지난해 4.1%로 비교적 높은 물가 상승률을 보인 것을 제외하면 환란으로 어려웠던 99년 이후 물가가 매년 3% 이내를 유지한 것이다.
가격통제가 어려운 농산물(곡물제외)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은 올해 평균 3.0% 상승, 지난해에 비해 0.6%포인트 낮아졌다.
올해 물가가 안정을 찾은 것은 여름철 집중호우로 인해 농수축산물 가격이 평균 6.2%나 오르고 집세와 개인서비스 요금이 각각 5.8%와 3.7%나 인상됐지만 공공요금이 정부의 인하정책에 눌려 1.3% 하락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공공요금은 이동전화요금이 올해 1월1일자로 8.3% 내린 것을 비롯, 도시가스요금 12.9%, 건강보험수가 2.9%, 유선→이동전화간 통화요금 17.7%, 주택용 전기요금 2.5%가 각각 인하됐다.
이 결과 지난 10년간 물가상승의 `주범'이었던 공공요금은 올해 전체 물가를 0.21%포인트 내리는 효과를 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