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또 ‘자금경색’악몽… 600선 위협

◎쌍방울 화의신청 소식에 전업종 매물홍수/외국인도 ‘팔자’ 포철등 블루칩 급락기업들의 자금경색설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15일 주식시장은 개장초부터 쌍방울의 화의신청 소식과 일부기업의 자금악화설이 유포되면서 투자심리가 급랭, 일부주식은 투매양상까지 나타났다. 특히 그동안 자금경색설이 유포됐던 일부 한계기업들은 무더기 매물공세로 속속 하한가로 떨어지며 여타 종목들의 주가하락을 부추키기도 했다. 여기에다 외국인투자가들의 매도주문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전날 강세를 보였던 삼성전자, 한전, 포항제철, SK텔레콤 등 핵심블루칩들의 주가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주가는 장중 한 때 18포인트가량 급락했으나 장 막판 6백포인트 육박에 따른 반발성 매수주문이 소규모 유입됨에 따라 낙폭을 다소 줄였다. 대형주, 중형주, 소형주 구분없이 전 업종에 걸쳐 매물이 쏟아지면서 업종지수가 무차별적으로 하락했다. 일본계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다는 판단아래 전날 강세를 보였던 제약주 등도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 큰 폭으로 하락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정부의 주식시장 안정화 조치 발표에도 주식시장의 주변 여건이 전혀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외국인투자가들의 매도강도가 줄어들지 않고 일부 기업의 자금경색이 부각돼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종목별로는 투매양상 속에서도 쌍용제지, 미도파, 두산기계 등 일부 재료보유 개별종목들이 상한가를 유지, 눈길을 끌었다.<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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