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北 서해안공단에 섬유단지 추진

北 서해안공단에 섬유단지 추진섬산연, 남포 또는 신의주에 조성키로… 섬유업계가 남북정상회담에 따른 경제협력사업으로 남포 또는 신의주에 섬유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20일 섬유산업연합회(회장 박성철·朴成喆)는 『대북 투자를 원하는 섬유업체들을 중심으로 투자단을 결성, 현대아산이 추진하고 있는 서해안공단에 섬유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섬산연 관계자는 『현재 회원사를 대상으로 대북 투자희망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며 『아직 단지 규모 및 입지 요건 등 구체적인 세부 내용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으나 대략 20~30여개사가 희망한다고 볼 때 2만~3만평 가량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제직·염색산업은 용수가 원활하게 공급되는 것이 필수』라며 『봉제산업은 생산인력을 손쉽게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언급, 섬유단지의 입지 요건으로 대도시 주변을 선호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섬산연은 또 공업단지 조성작업이 구체화되면 입주 희망업체들의 의견을 수렴해 정부 및 아산재단 측에 관련 사항을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한국무역협회는 최근 40개 대북교역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향후 10년간 유망한 경제협력형태에 대해서는 69.6%가 위탁가공을 꼽아 위탁가공교역이 남북경협을 주도할 것으로 나타났다. 직접투자(19.6%), 단순반출입(6.5%) 등은 비교적 적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위탁가공분야 가운데 가장 유망한 업종으로는 섬유 및 의류가 절반에 가까운 47.1%를 차지했고 전기·전자 20.6%, 생활용품 13.2% 등의 순으로 나타나 섬유 및 의류업종이 남북경협의 가장 유망한 교역분야로 조사됐다. 사업확대 이유로는 「저임금 등에 따른 원가절감」이 43.9%로 가장 많았고, 「대북사업 노하우 습득에 따른 자신감」 29.3%, 「제3국 시장 진출을 위한 생산거점 확보차원」 19.5%로 각각 집계됐다. 한편 조만간 가동될 남북교류협력공동위원회에서 우선적으로 다뤄야 할 과제로는 ▲국적선 왕래 등 육·해상 운송로 확보 ▲투자보장·이중과세방지등 제도적장치 마련 ▲우편·전기통신 등 직접통신수단 확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북경협을 실행하는데 어려운 애로점은 방북곤란으로 인한 품질관리와 운송 및 물류비 과다가 1~2위로 지적됐다. 임석훈 기자SHIM@SED.CO.KR 최원정기자BAOBAB@SED.CO.KR 입력시간 2000/06/20 20:02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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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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