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ㆍ할인점 등 소매유통업의 불황이 2ㆍ4분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에 따르면 오는 2ㆍ4분기 소매유통업경기실사지수(RBSI)가 `94`로 저조하게 나타났다.
RBSI는 소매유통업체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미만이면 경기가 나쁠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백화점, 할인점, 수퍼마켓 등 855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했다.
소매유통업태별로는 백화점이 위축된 소비심리로 `86, 할인점은 이마트를 중심으로 롯데마트ㆍ홈플러스 등 대형할인점 업체들간의 경쟁 격화로 인해 `83`으로 얼어붙었다.
방문판매업은 인터넷쇼핑몰과 홈쇼핑의 성장세로 입지가 더욱 좁아지면서 `84`로 저조했다.
반면 전자상거래업이 불안정한 경기상황에도 불구 성장을 지속해 `115`를 나타냈고, 홈쇼핑 등 통신판매업은 서비스 개선 및 인터넷쇼핑몰의 성장세에 힘입어 `106`을 기록했다. 특히 편의점의 경우 상품진열대를 새롭게 테이크아웃 위주로 구성하면서 고객이 한층 늘어나 전분기의 `70`보다 괄목한 회복세가 전망돼 `104`를 나타냈다.
한편 국내 유통업체들은 2ㆍ4분기 애로사항으로
▲소비심리 위축(34.3%)
▲동일 소매업태간 경쟁심화(18.9%)
▲타소매 유통업태와의 경쟁심화(12.3%)
▲전문 유통인력 부족(6.9%)
▲유통마진 하락(6.6%)
▲인건비 비용상승(5.5%) 등을 꼽았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근 가계부실 및 급격한 소비심리 악화 등의 영향으로 백화점, 할인점 등 소매유통시장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침체된 소비시장을 살리기 위한 특소세 인하 등 좀 더 적극적인 부양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