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랜드 사업확장 공세 가속

패션ㆍ유통 전문 이랜드그룹의 사업 확장이 날로 속도를 더해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는 ㈜성도의 캐주얼 브랜드 제이빔을 인수한데 이어, 내달 말에는 이랜드월드를 통해 유ㆍ아동의 의류, 가구 등 토탈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브랜드 `프리치(PRICH)`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랜드는 계열사인 2001 아울렛을 통해 `제이빔`의 물품과 상표권 인도를 마쳤다고 이날 발표했다. 앞으로는 제이빔을 2001 아울렛의 PB(Pivate Brand)로 육성한다는 계획. 제이빔은 지난 90년 출시된 20대용 캐주얼 브랜드로, 지난해 말 기준 40개 매장에서 2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내달 말에는 서울 압구정동 1호점을 시작으로 국내 최초의 키즈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 0~8세용 가구와 침장, 용품 등과 의류를 각각 50% 비중으로 선보이게 될 `프리치`는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위주로 내년까지 매장 수 20개, 매출 100~110억원 규모의 사업으로 전개될 예정이다. 한편 이랜드는 불과 일주일 전 여성복 전문업체인 데코의 지분 40%를 인수하는 등 의류업계 불황으로 자금난에 빠진 브랜드와 업체를 공격적으로 집어 삼킴에 따라 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랜드는 지난해 6월 국제상사 지분 인수로 최대주주가 된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엘덴``뉴골든``캡스` 등 아동복 브랜드를 연이어 인수했다. 또 아동내의 `쁘띠랭` 등 니치 마켓을 중심으로 한 신규 브랜드 출시에 나서는 등 지칠 줄 모르는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한편 이례적인 공격 경영을 펼치는 이랜드에 대해 일부 업계에서는 “IMF 이전의 무분별한 확장 경영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랜드의 문 상무는 “브랜드 인수는 경영에 큰 부담이 안 된다”며 “위기를 기회로 삼아 적극적인 경영을 하고 있지만, 즉흥적인 확장이 아니라 선행 시장을 내다보고 검토를 거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 상반기 15%의 순익증가율이 예상돼 누적된 자금력이 탄탄한 만큼 불황기에 기회를 포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03년 이랜드 주요 사업 확장 내역 3월 ㈜엘덴상사 `엘덴` 인수 4월 `쁘띠랭` 출시 6월 ㈜태승어패럴의 `뉴골든` `캡스`인수 8월 ㈜데코 지분 40% 인수 ㈜성도 `제이빔`인수 9월 `프리치`출시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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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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