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 배당금액 작년 5조원 달해

지난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배당금으로만 5조원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가 18일 유가증권시장의 12월 결산법인 650곳 중 지난해 현금배당을 한 479곳의 배당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외국인의 배당금 총액은 지난 2009년의 3조7,300억원보다 33.06% 늘어난 4조9,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배당금 총액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36.83%로 전년보다 2.11%포인트 높아졌다. 지난 2008년의 2조6,257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거의 따라잡았다. 외국인이 배당금을 많이 받은 곳은 삼성전자(7,575억원)와 외환은행(5,028억원), 포스코(3,828억원), 신한지주(3,510억원), SK텔레콤(3,280억원), KT(2,872억원), KT&G(2,219억원) 등이었다. 이중 외환은행은 전체 배당금 총액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71.87%에 달했다. 조사 결과 대상기업 전체의 당기 순이익과 배당금 총액은 전년보다 각각 42.98%, 25.45% 늘어난 83조원, 13조5,000억원으로, 순익 증가율보다 배당금 증가율이 낮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배당성향은 지난 2009년보다 2.27%포인트 떨어진 16.25%로 나타났고 시가배당률 또한 21.88%나 오른 코스피지수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0.11%포인트 낮은 2.14%를 기록했다. 배당금 총액을 보면 시총 1위 삼성전자가 1조4,96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포스코(7,703억원)와 외환은행(6,997억원), SK텔레콤(6,695억원), 신한지주(5,862억원), KT(5,861억원), 현대중공업(4,290억원), 현대차(4,122억원), KT&G(3,829억원), LG화학(2,94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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