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제경제전망] 미증시 상승랠리 지속할까 관심

6주째 강세를 보인 미 뉴욕 증시가 이번 주에도 랠리를 지속할 수 있을 지에 국제 금융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 증시의 향방이 전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 지수는 지난 15일 강보합세로 마감하며 6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존스 지수가 6주 연속 오른 것은 지난 99년 5월 7일 이후 처음이다. 나스닥 지수도 지난 주를 제외하고는 5주간 상승세를 나타냈다. 물론 그 동안 악재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미 경제에 대한 기대를 내세워 증시 스스로 강한 내성을 키운 것이 랠리의 원인이라고 증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속에서 랠리가 이어졌으나 이번 주부터 상승 추진력이 현저히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강력 대두되고 있다. 단순한 기술적 조정장세가 아니라 다시 하락세로 반전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무엇보다도 그간 꾸준하게 제기된 디플레 압력이 이제 증시로까지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디플레로 기업들의 가격 결정력이 약화되면 기업들의 수익은 떨어지기 마련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디플레가 증시에 본격적인 영향을 가하면 특히 소비재 업체들의 주가 급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지난 주말 미 FBI의 강력한 추가테러 가능성 경고 등 또다시 불거지고 있는 테러 위기감도 미 증시의 랠리에 김을 빼는 이유 중의 하나로 꼽힌다. 테러에 대한 공포로 투자가들이 다시 금 등 안전 실물자산으로 유동성을 옮기면 결국 증시에는 장기 악재가 될 여지가 많다는 것. 여기에다 이번 주 발표될 미국 경제 지표들은 긍정적인 측면보다 부정적인 측면을 드러낼 것으로 예측된다. 당장 19일 발표될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대비 0.2%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미 경제의 디플레 가능성 주장에 힘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21일의 경기선행지수 역시 미 경제가 여전히 어려운 상황임을 확인하는데 그칠 전망이다. 한운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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