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시리아ㆍ이란ㆍ이라크 등에서 활동하는 가톨릭 지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종교 때문에 인간의 존엄성을 무시당하고, 생존에 필요한 권리마저 빼앗긴 채 외국으로 강제로 출국 당해 난민 신세가 되는 사람들이 있는 한 가톨릭교회는 결코 마음이 편치 않을 것"이라며 “가톨릭 교인이 사라진 중동 지역은 생각조차 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어 "중동지역에 사는 가톨릭교인들은 소수인 데다 자주 호전적인 환경에 둘러싸이게 된다"며 “시리아, 이라크, 이집트와 그 외 다른 성스런 지역에서도 가톨릭교인들의 눈물이 흐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리적ㆍ역사적ㆍ문화적 관점에서 볼 때 지난 2,000년간 중동 지역에서 예수의 이름을 증명해왔던 크리스천이 중동 지역에서 사라진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다"며 "이 지역의 가톨릭인들은 종교적 자유를 포함해 모든 권리를 가진 그 나라의 시민으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3년간 중동 지역에선 정치 소요가 계속되면서 이슬람 극단주의가 득세했고, 소수 가톨릭 교인들은 직접적으로 위협을 당하거나 나라를 떠나라는 압력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