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EU·日등 금리인상 가세땐 유동성 장세 종말 올수도

[인플레 쓰나미 지구촌 강타] 리먼 브러더스 美금리전망 5.5%까지 올려


EU·日등 금리인상 가세땐 유동성 장세 종말 올수도 [인플레 쓰나미 지구촌 강타] 리먼 브러더스 美금리전망 5.5%까지 올려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글로벌 증시ㆍ환시ㆍ상품 시장에 충격을 준 이번 ‘인플레이션 쓰나미’는 17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촉발됐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고유가와 구리ㆍ금 등 상품 가격 급등으로 갈수록 커지고 있는 ‘인플레이션 공포’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이번 ‘CPI발 쓰나미’는 영향이 한시적일 수 있지만, 미국 등 주요국의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글로벌 금리 인상 추세가 활발해질 경우 그동안 증시와 채권ㆍ상품 시장을 이끌어왔던 유동성 장세의 위축이 예상된다. 즉 인플레이션이 세계 경제의 ‘시한폭탄’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경고다. 이번 인플레이션 쓰나미의 도화선이 된 미 CPI 증가율은 0.6%로 전문가 예상(최대 0.5%)을 뛰어넘었다. 이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강하다는 증거로 제시됐고 이로 인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정책을 더욱 공격적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인식됐다. 지금까지 가능성으로만 제시됐던 인플레이션 우려가 현실로 바뀌면서 금리 인상 전망을 증폭시킨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고 보던 전문가들도 당분간 금리 인상 랠리가 더 이어질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선물시장 딜러들은 FRB가 오는 6월 개최될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38%에서 51%로 올렸고 리먼브러더스도 올해 미국의 금리 전망치를 5.5%로 상향 조정했다. 존슨일링튼어드바이저스의 휴 존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벤 버냉키 FRB 의장이 안심할 수 있는 수준보다 높아졌다”며 “이것이 금리 추가 상승 전망을 강화해 증시와 채권시장 모두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 큰 문제는 이 같은 금리인상 움직임이 미국뿐 아니라 유럽연합(EU)과 일본 등 주요국에서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데 있다. EU 통계국인 유로스타트는 17일(현지시간) 유로존의 지난 4월 인플레이션 증가율이 전월보다 0.2%포인트 오른 2.4%(연율 기준)였다고 밝혔다. 일본도 최근 반기 보고서에서 CPI가 올해 0.6%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8일자 사설에서 “세계 금융시장이 예상치 못한 혼란과 마주하고 있으며 여러 투자자산에서 변동성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공포 확산, 장기 금리 상승 등으로 앞으로 변동성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입력시간 : 2006/05/1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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