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이 기업형밀수와 외환사범과의 전쟁에 나섰다.
관세청은 최근들어 밀수 유형이 기업형 밀수로 대형화ㆍ조직화됨에 따라 이런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12일 `반사회적 조직밀수ㆍ외환사범 특별조사반`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특별조사반은 서울, 부산 등 5개 세관에 17개팀, 100명으로 편성됐는데 밀수조직을 추적하는 한편 재산국외도피혐의가 있는 업체에 대한 특별조사도 벌인다.
한편 관세청은 이날 참깨와 건고추 등 중국산 농산물을 대량 반입해 온 국내 최대의 농산물 밀수조직을 검거, 사법당국에 고발했다고 발표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주모씨 등 24명은 자금책, 통관책 등 역할을 분담해 지난해 4월부터 올 7월까지 모두 9차례에 걸쳐 컨테이너 54대 분량의 중국산 참깨 800톤과 건고추 484톤 등 시가 63억원 상당의 중국산 농산물 1,284톤을 밀수입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지난달 10일 부산세관에서 홍콩행 환적 화물을 선별검사한 결과 컨테이너 3대에서 건고추 66톤을 적발함에 따라 송ㆍ수하인과 운항선사 등을 추적해 밀수 조직을 적발했다”고 말했다.
<정문재기자 timoth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