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온라인게임, 내년엔 더 잘나간다"

국내시장 30% 확대·수출 18억弗 돌파 기대<br>'해외시장 선점' NHN·엔씨소프트 성장 지속


내년에도 세계 온라인게임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특히 막강한 경쟁력이있는 국내 온라인 업체의 글로벌 시장지배력이 강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9일 "세계 온라인게임 시장은 글로벌 경기의 부침과 큰 상관없이 고성장을 해왔고 오는 2010년에도 이런 성장세는 유지될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온라인 개발비용과 개발기간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미 시장을 선점한 국내 업체의 우위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세계 온라인게임 시장은 지난 5년 동안 연평균 28.5%의 고성장을 보였으며 내년에도 올해 대비 23.6%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부진에 따라 온라인게임이 다른 놀이에 비해 접근성이 좋으며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시장의 성장세가 강해 내년은 올해 대비 30.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업체의 해외 시장에서의 지배력은 더 강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게임 개발기간 및 개발비가 크게 늘어나면서 신규 게임의 성공 가능성이 낮다는 의미에서 이미 시장을 선점한 국내 업체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올해 국내 게임 수출은 지난해보다 35.0% 증가한 14억8,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는데 이중 수입 예상액(3억5,000만달러)을 빼면 무역수지 흑자액은 11억3,000만달러에 달한다. 게임 수출은 로열티를 기반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수출에 따른 원가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수익성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최경진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북미ㆍ유럽ㆍ일본 등에서 시장에 대한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것과 함께 중국ㆍ동남아에 대한 수출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내년 수출액은 18억7,000만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게임 업체 가운데 NHN과 엔씨소프트가 온라인게임 시장 성장의 열매를 딸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됐다. ''정우철 애널리스트는 "NHN은 이미 미국ㆍ중국ㆍ일본 등 주요 국가의 게임포털 시장을 선점했고 테라 등 신규 게임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목표주가로 26만원을 제시했다. 또 엔씨소프트에 대해서는 "중국 로열티 감소 등을 이유로 지난 3ㆍ4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4ㆍ4분기부터는 일본ㆍ북미ㆍ유럽ㆍ대만 등의 로열티 증가에 힘입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게임매출 부문에서) NHN을 누르고 최대 게임 업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목표주가로는 28만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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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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