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전경련 "핵심기술만 있으면 중국 갈 필요없다"

전경련 "핵심기술만 있으면 중국 갈 필요없다" "핵심기술만 보유하면 중국으로 가지않고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7일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핵심기술 보유로 생산기지를 해외로 이전하지 않고도 국내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네오엠텔, 바이오스페이스, 홍진크라운(HJC) 등 중소기업 3곳을 기업경영 모범사례로 소개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와 공동으로 개최한 이날 설명회에서 전경련은 "과거에는 대기업 위주로 사업확장이나 투자의 일환으로 해외진출이 이뤄졌으나 최근에는중소기업이 생존을 위해 해외로 공장을 이전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면서 "중소기업 기술개발 지원을 통한 산업공동화 방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 등 외국정부가 공장부지를 무상 제공하는 등 국내업체들이 뿌리치기힘든 혜택을 내놓고 있는 만큼 우리 정부도 산업공동화를 방지하는 차원에서 기업하기 좋은 여건 조성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경련은 또 "국내에서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핵심기술의 블랙박스화를 통해 높은 인건비 부담을 극복하고 기업 경쟁력의 원천을 철저히 파악해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네오엠텔= 모바일그래픽 및 비디오 소프트웨어 솔루션 업체로, 국내최초로 모바일 표준 솔루션을 개발, 국내 3대 이동통신사는 물론 퀄콤, 모토로라 등 세계 유수업체의 동영상기술 표준으로 채택됐다. 전체 직원의 50%가 기술개발에 종사하는 등 적극적 R&D 투자에 나서고 있으며초기단계 시장에서 전략적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시장 선점을 통해 지배력을 높인 것이 주효해 세계 시장점유율이 40%에 달하고 있다. 국내에 핵심기술 거점을 유지하면서 로열티 위주의 해외시장에 주력하고 있으며이는 국내 벤처기업이 성공하기 위해 벤치마킹해야할 전략으로 지적됐다. ◆바이오스페이스= 의료용 체성분 분석기를 생산, 판매하는 전자의료기기 회사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성장했다. 국내 매출증가와 해외시장 진출로 공장의 해외이전을 계획하기도 했으나 정부의적극적인 지원(조세특례제한법으로 10년간 100억원의 법인세 감면혜택)과 인적자원인프라, 협력업체와의 파트너십을 통한 양질의 부품 수급 등을 고려해 국내에 남게됐다. 매출액의 10.2%를 R&D에 투자하는 등 첨단 기술력 확보를 통한 고부가가치화에성공함으로써 국내에서의 높은 생산비 부담을 극복했다. ◆HJC= 오토바이 헬멧 분야의 세계 최고기업으로 일부 조립라인이 해외에 나갔지만 고부가가치 제품은 국내 생산을 고집, 수익극대화에 성공했다. HJC 역시 매출액의 10%를 R&D에 투자, 신제품 개발과 제품차별화를 통해 높은인건비 등 국내생산에서 오는 불리함을 극복하고 고가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고급사양의 신제품은 선진시장과 국내에만 출시하고 시장이 성숙돼 유사제품이 나왔을 때는 생산라인을 중국으로 이전해 고가제품과 저가제품의 차별화를 추구했다. 국내생산은 고급기술 중심으로 재편하고 노동집약적이거나 저급기술 기반의 생산 및 제품 프로세스는 해외이전을 통해 생산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핵심기술을 보호할 수 있었다. (서울=연합뉴스) 엄남석기자 입력시간 : 2004-11-1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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